[행동파 공부법을 알려주마!!]

공부에 많은 시간을 들여도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공부법이 옳은지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래서 공부법을 찾아보지만 책·인터넷 등에 각종 공부법이 범람하는 요즘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학원을 다니지 않고도 전교 1등을 차지한 자기주도학습의 달인, 최인영(제주사대부고 2) 학생의 공부법을 들어보았다.

-자신의 공부법에 이름을 붙인다면.

“행동파 공부법. 지금까지 공부하면서 이 방법, 저 방법 다 써봤지만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공부를 ‘하는 것’이야.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는 게 아니라,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공부를 무조건 하는 게 진짜 공부거든. 결국에는 얼마나 집중적으로, 오래 하는가가 성적을 결정한다고 봐. 공부는 그래서 정직한 거야.”

–본격적으로 공부법을 소개해 줘.

“우선 최선을 다해 수업을 듣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모든 부분이 출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하나라도 놓치면 점수가 팍팍 깎인다고 생각하면 잠이 확 달아나. 그런 다음 배운 내용을 머릿속에서 구조도로 정리해.”

-구조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줘.

“누구나 머릿속에 자신에게 편한 구조도가 있는데, 이 구조도를 눈에 보이도록 써놓는 것이 중요해. 예를 들면, 나는 한국사는 흐름과 사건과 외울 부분을 중심으로, 문학은 해석과 표현법을 중심으로 노트에 정리해. 이렇게 모든 과목에 나만의 정리 노트를 만들어. 사실 이 과정이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해.”

-시험기간엔 어떻게 하는지.

“평소에는 이렇게 정리하다가 시험기간이 되면 문제집을 풀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내가 어떤 부분을 빠뜨렸는지야. 혼자 공부하다 놓쳤던 부분에서 문제가 나오면 그 문제는 표시를 하고 노트에 보충해. 이렇게 노트를 점점 빼곡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야.”

-암기를 잘하는 비결이 있다면.

“암기는 무작정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지·노트·교과서를 동시에 펴놓고 한 부분을 동시에 읽으며 되뇌이는 방법을 써. 집중이 안된다면 깜지를 사용해도 좋고. 과목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은 이런 과정으로 내신 준비를 해. 굳이 플래너에 쓰면서 확인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어떤 부분이 빠졌는지에 집중하면서 공부하다 보면 오답을 거르는 촘촘한 체를 짜는 것처럼 머릿속에서 구체화되는 걸 느낄 수 있어.”

-공부할 양에 비해 시간이 부족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사실 이게 제일 문제야. 결국 그 문제를 어떻게 잘 해결하느냐가 관건이야. 우선 머릿속에서 우선순위를 생각해. 위에서 나의 공부법을 예로 든다면, 문학 노트 정리도 아직 다 못했는데 문제집 먼저 풀고 있을 수는 없거든. 공부를 집 짓는 일이라고 생각해보자. 시간이 없어도 어쨌든 골격을 먼저 만들어서 이게 집이구나 하는 정도까지는 해두는 거야. 다짜고짜 지붕을 먼저 만들 수는 없잖아.”

-문제집을 고를 때 가장 중시하는 점은.

“내가 필요한 문제가 어떤 것인지에 따라 달라. 평소 내신대비를 할 때에는 개념설명과 문제가 단계별로 세심하게 나와 있는 문제집을 선택해. 선생님이 어떤 문제집을 쓰시는지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어떤 문제든 내가 잘 소화한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니까.”

–슬럼프를 이기는 방법을 소개한다면.

“어떤 상황이 슬럼프라고 규정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를 슬럼프라는 늪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생각해.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민해지지 않는 거야. 예민해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거든.”

-마지막으로 좌우명은.

“‘일단 하자’. 모든 일은 우선 행동으로 옮겨야 이루어지기 때문이지. 내 공부법이 유일한 정답은 아니지만 지금 나와 같은 입시 전쟁을 치르고 있거나, 자신만의 공부법을 정립해나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Posted by 스토리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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